티스토리 툴바


















1편에 이어서...  못보신 분들은 1편으로 GOGO! 훈련병 생활 훈련소에서는 무슨일이 1 
(일주일에 적어도 1편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꾸준히 글쓰는게 상당히 어렵네요.)

아침 점호 이후 일과시간은 짜여진 교육훈련 대로 행동해야 하기 때문에 설명은 생략~

또 다시 등장한 5주간 훈련소 계획표
1주차   정신교육 및 서류작성, 제식훈련
2주차   병기본(경계, 수류탄, 방독면 등)
3주차   사격, 화생방
4주차   각개전투, 숙영지 훈련 (유격)
5주차   총검술, 퇴소식

1주차에는 군대에서 하는 일은 무엇인지, 우리의 주적이 누구인지, 나는 누구인지에 대한 서류작성, 군에서 행동해야할 경례연습이라던가 걷기훈련 등을 하게 된다.

군대 가기 전 민간인들은 우리의 주적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미국이 아니냐는 말을 접하게 된다. 물론 나도 입대 전까지 미국인가? 북한인가? 헷깔려했지만.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다. 우리는 아직도 북한의 공격에 위협받고 있으며, 공격에 대비해 미군이 우리의 후방을 지원해주고 쏼라쏼라~ 이런식의 정신교육을 받게 된다.
정신교육과 함께 나는 누구이며, 가족관계, 친구관계, 여자친구의 유무, 가장 친한친구의 직업 학교 등등 오만가지 것에 대한 서류를 작성하다보면,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읭? 하고 느낄 것이다.

1주차 훈련의 목적은 군부적응자나 신체이상자, 정신이상자? 를 골라내기 위한 훈련이다. 전전편에 등장한 너무 태연한 쇅끼가 그리 행동한 이유를 이제 설명하겠다.
겨우 5일간 함께 생활을 해서 이름도 얼굴도 기억은 안나지만(안경을 쓰고 마른체형이었던듯), 그의 행동은 가히 충격적이였다. 물론 교관에게 고분고분한 태도를 보여주었지만, 교관이 없으면 말년병장의 포스를 풍겨주었다. 자신은 이번 훈련소가 4번째라고 했었나? 이번에도 아마 일주일 후에 나가게 될꺼란다. 그러면 군면제라면서..
자세한 상황은 어짜피 아웃 오브 안중 이기 때문에 기억도 안나고 군대가 싫긴하지만 저렇게까지 하면서 면제받고 싶은 생각은 없다. 앞으로 입대를 앞둔 분이라면 그냥 잘 다녀오라고 권한다. 군대도 사람 사는 곳이라 정들고 추억남고 남자라면 한번쯤은 가보는걸 적극 추천한다. 두번은 때려죽여도 못간다.

여차저차 1주차 주말이 되면면 군부적응자와 신체이상자를 집으로 돌려보낸다. 군부적응자로 돌아가는 사람은 어쩌다 한명씩 나오는 것이니(말이 좋아 군부적응자지 미친놈이나 다를바 없다) 너무 기대는 하지 말자. 신체이상자는 정말 몸이 아파서 돌려보내는 경우와 아무래도 이번 훈련소에선 못있을것 같다며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사람을 보낸다. 그렇게 가도 다음 훈련병 모집때(대략 한달정도 후) 다시 끌려오기 때문에 이왕 730-7일이 된거 계속 군생활 하길 추천한다.

이제 훈련병 검열도 끝나고, 주말을 통해 종교행사 활동을 하게된다. 훈련소에서는 누워있지도, 맘편히 잠도 못자기때문에 종교행사가 매우 기다려진다. 물론 초코파이를 위해.. 하앍 단거
절실한 기독교 신자거나 천주교 신자가 아니면 각 종교(불교, 천주교, 기독교)행사 있는 날 몰려서 가는 기이한 현상도 발생한다. 당연한건가? 간식을 안즐기기 때문에 부모님이 성당을 다니니까 천주교에 가서 세례나 받자라고 마음 먹었는데, 불교 행사날 햄버거를 준다기에 혹하긴 했었다. (성당은 왜 없냐고! 세례받는 날엔 특별히 초코파이 3개를 주더군 ㅡㅡ;)

이렇게 한주를 끝내면 2주차 훈련 병기본훈련에 돌입한다. 훈련소 훈련 중 가장 재미있게 할수 있는 훈련인듯하다. 각종 수화, 거수자 포획(거수자 = 거동이 수상한 자), 구급법, 지뢰교육 등 나라 지키기에 가장 기본이 되는 방법을 알려준다.
첫 훈련은 보통 경계교장에서 교육을 한다. 보초서는 법, 암구어(적군과 아군을 구분하기 위해 만들어진 일종의 암호.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화랑. 담배. 몇보 앞으로), 거수자 포획 등을 배운다. 
지뢰 교육에선 지뢰탐지기가 없을 때 지뢰가 매설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탐침법을 배운다. 요즘 영화에서는 안그렇지만, 간혹 옛날 영화에서 보면 지뢰를 밟았을 때 움직이지마! 가만히 있어! 라면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땅을 파내고 지뢰를 회수하는 장면을 볼수 있는데, 그런거 없고 밟으면 그냥 죽는거돠. 인생 한방! 아니 지뢰 한방. 기냥 가는거다.
구급법은 워낙 학교에서도 교육을 잘하기에 패스.

3주차 훈련엔 사격과 화생방이 예정되어 있다. 보통은 2주차 교육 후에 바로 화생방 교육을 받는다. 훈련소의 꽃인 유격이 없어지고 화생방이 꽃이 되었다. 이거 죽지는 않는데 죽을꺼 같다는 느낌이 팍팍 든다. 방독면 쓰고 가스실에 들어갈 때는 좀 두렵다는 느낌만 드는데, 컴컴한 가스실에서 방독면을 벗는 환장한다. 내가 포함한 조에 방독면이 없어서 처음부터 그냥 들어가게된 훈련병이 있는데, 들어가자마자 킹킹거리길래 왜 벌써 저러나 했더니 내가 벗어보니. 와~ 이거 장난 아니다. 숨을 쉬는데 쉬는 것 같지가 않는 느낌이다. 가스실에는 그리 오래 있지 않는다. 군가 한번하고 쪼그려뛰기 좀 해주고 나가는데 아래쪽 공기는 그나마 맑다? 나중에 가스실에 들어가게되면 그냥 쓰러져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바닥에는 탄 가루가 쌓여있을터이니 적당히.. 가스실에 나가고 나서도 온 몸이 따갑다. 물로 씻어줘야 하는데 겨울이다 보니 물이 충분하지 않아서 얼굴만 겨우 씻고 질질 흘러나온 코는 휴지로.. 어흑.. 휴지로 닦다보니 얼굴에 묻어있는 가루가 피부에 문대서 더 화끈거려서 죽는줄 알았다. 백화유 저리가라다.
화생방이 끝나면 훈련소 생활에 힘든 훈련은 끝이다. 행군이 남아있지만 이건 죽음의 공포를 느낄 정도는 아니기에.. 아무튼 다음으로 사격을 실시하게 된다. 사격은 3가지로 영점사격과 기록사격, 야간사격이 있는데 총알은 한정되있으니 사격예비훈련을 3일간 하게된다. 연병장(운동장)에서 업드려서 사격자세를 취하고 2명이 한조를 이루어 한명은 바둑알을 올려주고 자세를 봐주게 되는데, 누워서 하면 편할줄 알았지? 해보면 안다. 팔꿈치 아프고 그놈의 바둑알은 왜이리 떨어져대는지, 한자세로 계속 있어야하니 몸이 뻐근하다.
사격 자체는 간단하다. 처음에 사격장에 가게되면 총소리에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 총소리가 무슨 대포소리다. 훈련소 가기전에 고등학교 때 한번쯤 써봤을 귀마개를 사가지고 가면 좋다. 옆에서 들을때도 소리가 엄청난데 직접 쏴보면 고막이 터질것 같다. 정말로 터지는 애들도 있고.

<어디서 많이 본놈이 요기 있네~>

사격은 못쏴도 상관없다. 다만 PRI가 기다리고 있다.

P.R.I 란?
P(피나고) R(알배기고) I(이 갈린다) 는 뜻이다. 정식 명칭은 전진무의탁 이라 하며, 전진하는 도중 즉시 사격자세를 만들어 쏘기 위해 고안 됬다는데, 이걸 해보면 이딴거 왜 하나 소리가 나온다. 그냥 죽일려고 시키는 것 같다. 

영점사격
총에는 가늠자와 가늠쇠가 있는데 사람의 눈은 각자의 초점이 달라서 이걸 조정하기 위해 영점 사격을 실시한다. 총 9발 사격하며 3발씩 쏴서 탄착군을 형성한걸 보고 표적지의 눈금만큼 계산하여 조절하면 된다. 훈련소에서는 대부분 M16으로 쏘게 되지만 기억은 안나고 한국군 총인 K-2의 경우 가늠자의 클리크는 가로17, 세로20이 기본 셋팅이다.

기록사격
그 유명한 멀가중멀가중멀중가중. 이게 뭐냐? 멀=먼곳 250사로, 가=가까운곳 100사로, 중=중간 200사로.
표적지가 나타나는 순서이다. 실제 자대에가서는 이렇게 쏘진 않지만 훈련소에서는 아직 사격이 미숙?(기껏 9발만 쏴본 상태라) 하여 표적지가 나타나는 순서를 알려주고 쏜다. 알려줘도 못찾는 경우가 많다.
총 20발 사격하며 10발씩 1셋트. 엎드려 쏴 10발과 호 안에서 10발 사격을 하게된다. 자대에선 추가로 10발을 더 쏘며 전진무의탁 자세에서 실시하고, 호 안 사격은 방독면을 쓴채 사격하게된다.

야간사격
해가 떨어지고 깜깜해서 안보일 때 실시하게 된다. 총 5발(부대마다 다르다) 실시하며 처음 타겟 위치를 후레쉬로 비춰주는데 솔직히 교관들도 어딜 비추는지 모르는게 태반이다. 가장 운이 좋은 경우가 첫발을 쐈을 때 타겟을 맞춰서 불꽃이 튀었을 때 그 곳만 나머지 4발을 쏘면 다 맞는다. 고로 운이다. 0발 아니면 5발 만발이다.

<(왼편)가늠자,                 (오른편)가늠쇠>
<출처: 밀리터리 게시판. 사진을 보면 총구방향에서 찍은 것임을 알수 있다. ㄷㄷㄷ>
인증 사진도 좋지만 상당히 위험한 인물이다. ㄷㄷ

사격 잘하는 요령!
1. 소총이 흔들리지 않게 안정된 자세를 취한다. (너무 힘들어가지 않고 어깨를 확실히 견착한다.)
2-1. 조준을 할때 가늠자와 가늠쇠가 일직선이 되게 한다.
2-2. 개머리판에 얼굴을 댈때 가늠자와 약간 거리를 두고 자신만의 견착 위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3. 방아쇠를 당길때 호흡을 멈추고 천천히 발사되는지 모르게 누른다. (호흡을 하면 총이 흔들린다.)

교관들이 항상 하는 말이지만 2-1에서 일직선을 만드는 것의 요령을 안알려주는데, 개머리판에 얼굴을 댄 후 가늠자의 위치를 확인 한 뒤에 가늠쇠가 가늠자랑 정확히 일치하는 경우가 있다. 가늠자에 눈을 가까이 할 경우엔 일직선이 잘 안맞을 뿐만 아니라 총을 격발후 눈이 다칠 수 있는 경우가 생기니 주의 한다.
K-2의 경우가 보기가 좋은데 가늠자와 가늠쇠가 둘다 원형이기 때문이다. (단점은 야간사격때 거지 같다)

20발 사격의 경우 16발이 통과 18발은 일등사수로 뽑히며 중대의 그 많은 인원 중 3명 정도만 나온다. 그 3명은 전화를 할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 16발 통과자도 기껏해야 15명 정도이며

나머지 인원들은 PRI... 충격과 공포다 그지깽깽이들아~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양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