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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아라면 피할 수 없는 그 곳!
군대!!!
양반에게도 시련의 시간이 다가왔다.


대학생활 때 동아리에 빠져서 과선배들은 아는 사람이 없다.
그 당시 동아리에 있던 유일한 남자 선배 曰

"군대 같지 않은 군대지만 어쨋든 니 동기도 갔고, 넌 언제가냐?"
(동기는 상근. 그것도 집앞 동사무소!!)

"2학년 끝나고 가죠 뭐..."

어느덧 시간은 흘러 2학년 2학기. '드디어 때가 왔도다! 군이 너를 부른다!'
그때 나는 어짜피 다들 가는 군대 까짓거 가주지 훗~
병무청 홈페이지에 들가고



"어디 보자~ 요즘 군대가 24개월이라니까... 2학기 끝나고 방학 동안 죽어라 놀다가 학기 시작전에 복무 마치고 바로 복학하면 되겠군. 역시 난 똑똑해. 2월쯤 신청해놓으면 중순이나 뭐 대충 걸리겠지"

<절차 같은거 안알려줘도 된다고.... 왠 수험표까지...>

학교에서 광란의 밤을 보내던(돈없어서 동아리방을 뒹굴던..) 저녁.

"띠리링~ 띠리링~"   02-XXX-XXXX 집

'여보세요~'

'아들, 영장 나왔다. 집에 언제오냐'

'.....'

아나~ 입영신청한지 얼마 안되서 바로 날짜가 나오다니.. 저기 10단계까지의 절차가 순식간에 후다닥이다. 2월엔 입영자가 별로 없다나?

이왕 밍기적 거린거 동방에 540도 뒹굴기 댄스에 한바탕 심취해있는데...

'너 뭐하냐?'  위의 그 선배

'....'
'영장이...'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다녀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으로 돌아와 영장을 확인하는 순간, 실감은.... 개뿔! 그랬다. 난 군대에 별 거부감이 없었지 ㅋㅋㅋㅋ 아놔 근데 왜 2월 초인거야. 한달정도 남았네? 좋구나~ 닐리리야~ 그러고 보니 내일이 친구놈 군대가는 날이였지? 마침 그녀석에게 전화가 "띠리링~"

'어디냐'

'집'

'나와'

'어디로'

'닥치고 그냥 나와'

닥치고 어딜 나오라고... -_-; 내일 가니까 봐줬다 쇅히 ㅋㅋㅋ 친구들과 항상 모이는 그 장소에 가니 털 밀어논 왠 돼지 한마리가...

<2004년 1월 4일 도살장 가는 돼지와..>
'ㅅㅂ 졸랭 가기 싫어'

'ㅇㅇ 잘가 난 2월'

'2월이 안올꺼 같지? 금방이다 ㅋㅋㅋㅋ'

'엉, 너처럼 내일 끌려가진 않앜ㅋㅋㅋㅋㅋ'

'ㅅㅂ 나 102보충대, 넌 어디?'

'난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최전선! 에 준하는 후방 39사 ㅋㅋㅋㅋ'


이땐 몰랐다. 내가 그 무시무시한 곳에 끌려가게 될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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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양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