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월 5일 목요일.
입영이 현실로 다가 왔다.
입영이 현실로 다가 왔다.
훈련소는 경상남도 창원.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4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이다.
새벽에 출발하니 4시간보단 덜 걸리겠지. 요전 포스팅에 입소식은 10시라고 써놨었는데 사실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입영병들이 절반은 서울 절반은 창원, 마산에 서식중인 남아들이라 (왜 서울애들을 창원까지 보낼까?) 오는 시간을 고려하여 1시까지 인가 였을 수도...
부릉 부릉~ 버스를 타고 창원으로 향하는 길.
이런 쎄팍타쿠로! 입대하기 전 방탕한 생활로 기상시간이 오후에 맞춰져 있는 양반에겐 새벽에 일어나긴 무리다 싶어서 전날 일찍 잠자리에 든것이 화근이다. 아놕 잠이 안와 +_+
버스안을 둘러보니 이미 버스는 초죽음 상태. 옆 좌석의 동생과 같이 마중나와 준 친구녀석은 곧 신을 영접할 듯한 기세로 코를 골고 있다.
입대하기 전 기본 수칙
1. 잠은 부족하게 잔다.
2. 전날 과도한 음주도 강추
1. 잠은 부족하게 잔다.
2. 전날 과도한 음주도 강추
이리 뒤척 저리 뒤척 거리며 겨우 도착한 창원. 아~ 군부대의 냄새가 물신 풍겨오는군화. 택시를 타고 부대 근처로 가달라고 하니 기사 아저씨는 느긋하게 군부대 주변을 순회하며 들어갈 곳을 감상하란다. 담벼락만 보이는데 뭘 감상해 -_-
들어가기 전 마지막 만찬으로 선택된 건 감자탕. 딱히 당기는 음식이 없었다. 막상 들어가서는 삼겹살이 그렇게 먹고 싶을 줄이야.
부대 앞은 입영장병들과 마중나온 부모님 친구들로 인산 인해를 이루고, 깔창이며 전자시계를 파는 장사꾼들, 통제하는 군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었다. 시계를 사라며 내 귀에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장사꾼 아저씨에게 팔을 내밀어 빛나는 전자시계를 보여주며 썩소를 날려주었다. 훗~ 내껀 불도 들어온다고
입대 할때 챙겨가면 좋은 준비물
1. 전자시계 - 자대배치를 받게되면 선임들은 몇시냐를 남발한다.
2. 반창고(대일밴드) - 아직은 어색한 군화에 발목 뒷축이 까진다.
3. 깔창 - 군화바닥은 딱딱하다. 행군시 물집이 조금이라도 늦게 잡히도록 도와준다.
4. 비상금 2만원. - 가능하면 100원, 500원 짜리 동전과 천원권으로 (식사 후 자판기를 이용할 기회가 생길지도)
5. 편지 셋트(우표, 편지지, 봉투) - 여자친구가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준비하도록..
* 입소대에서 10통가량 쓸수 있는 편지셋트를 주지만(사야된다. 그것도 구린 일반봉투)
6. 물티슈 - 부대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입소대에선 샤워를 할 기회가 별로 없다.
1. 전자시계 - 자대배치를 받게되면 선임들은 몇시냐를 남발한다.
2. 반창고(대일밴드) - 아직은 어색한 군화에 발목 뒷축이 까진다.
3. 깔창 - 군화바닥은 딱딱하다. 행군시 물집이 조금이라도 늦게 잡히도록 도와준다.
4. 비상금 2만원. - 가능하면 100원, 500원 짜리 동전과 천원권으로 (식사 후 자판기를 이용할 기회가 생길지도)
5. 편지 셋트(우표, 편지지, 봉투) - 여자친구가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준비하도록..
* 입소대에서 10통가량 쓸수 있는 편지셋트를 주지만(사야된다. 그것도 구린 일반봉투)
6. 물티슈 - 부대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입소대에선 샤워를 할 기회가 별로 없다.
이제는 정말 가야 할 시간이다. 여긴 특이하게도 부대 입구에서 민간인 출입통제를 하여 입구에서 작별인사를 하였다. 어머니는 내가 갈때까지 별말씀이 없으시고, 동생의 이제 컴퓨터는 내차지 라는 미소를 발견하고 헤드락을 걸어줬다. 친구는 이제 술마실 다음 상대를.... 정말 아무런 느낌이 없다가 부대 안으로 홀로 걸어들어가며 기분이 약간 이상해졌다.
점점 눈앞에 보이는 체육관 건물. 근데 이게 뭥미? 난 입구에서 작별인사했는데 시방 여기 있는 가족들은 뭐시당까? 나중에 들어보니 일찍 왔었던 가족들은 들어왔다더라.
결국 가족들을 다 돌려보내고 체육관 안은 입영장병만 남아서 웅성웅성 떠들고 있는 때. 체육관의 검은 커튼이 쳐진 후 "놀러왔냐 이 #@%#$ 들아! 조용히 해!" 라는 교관의 통제하에 잠깐의 정신교육을 한뒤 각자 편성된 자신의 중대를 확인 하였다.
'박뭐뭐, 3중대'
'네?'
'지금 앞으로 뛰어나온다. 실시'
아항~ 잘들어둬야겠군. 불쌍한 박뭐뭐씨 그러게 왜 모르는 옆 아저씨랑 그렇게 떠들어. 근데 이미 입영통지서에 적힌거 왜 다시 알려주는거지?
2무리가 나뉘어서 각자의 중대로 향했다. 연병장 앞에 집합한 입영병들.
'지금부터 가지고 온 모든 소지품을 꺼내놓는다. 실시'
'실시'
과자며, 담배, 돈, 수첩, 지갑, 인형.. 응? 등등
'더 없습니까? 흡연자들은 담배 다 꺼내놓습니다. 수색해서 나오면 영창으로 보냅니다.'
흡연자들을 위한 조언 (이런거 걸릴려나? ㅡㅡ)
1. 담배는 2~3갑 챙겨가서 품속엔 1갑을 숨겨논다. 수색도 잘 안할 뿐더러 걸려도 얼차려만 좀 받는다.
2. 라이타도 2개 챙기길.. 얼빵하게 라이타 반납하고 담배만 가지고 손빨지 말길
3. 친구에게 담배를 편지봉투에 넣어달라고한다. 낱개로 납짝하게 짜부시켜서... 이때는 성냥 첨부. 봉투 위로 굴곡이 드러나지 않게 편지지로 한번 감싸준다.
4. 친구에게 담배를 과자통에 넣어달라고한다. 플라스틱 자일리톨껌통 보단 조금 길쭉한 과자를 선택하여 내용물을 꺼낸뒤 담배와 라이타 첨부. 위에 상판을 만들어서 담배가 안보이게 한 후 과자로 가린다.
*물론 피는건 재주껏 알아서
1. 담배는 2~3갑 챙겨가서 품속엔 1갑을 숨겨논다. 수색도 잘 안할 뿐더러 걸려도 얼차려만 좀 받는다.
2. 라이타도 2개 챙기길.. 얼빵하게 라이타 반납하고 담배만 가지고 손빨지 말길
3. 친구에게 담배를 편지봉투에 넣어달라고한다. 낱개로 납짝하게 짜부시켜서... 이때는 성냥 첨부. 봉투 위로 굴곡이 드러나지 않게 편지지로 한번 감싸준다.
4. 친구에게 담배를 과자통에 넣어달라고한다. 플라스틱 자일리톨껌통 보단 조금 길쭉한 과자를 선택하여 내용물을 꺼낸뒤 담배와 라이타 첨부. 위에 상판을 만들어서 담배가 안보이게 한 후 과자로 가린다.
*물론 피는건 재주껏 알아서
겁먹은 입영병들은 꺼내놓기 바쁘다. 과자, 담배 등 만 회수하고 나머지는 싸서 줄 순서대로 내무실 입장! 과자는 지들끼리 먹겠지 ㅋ
[사진출처: 다음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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