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월 5일 운명의 날이 다가온다.
군입대날이 다가오면 모든 남아들은 신들린 듯이 놀곤한다. 나도 예외가 될 수 있나. 놀아야지 ㅎㅎ
이때 만큼은 정말 원없이 놀아본 듯 하다. 군대 가기 전 남자들 한번씩 가본다는 XX리 같은 곳은 빼고 (난 순정파임. 해바라기야 ㅋ)
이놈 저놈 가릴 것 없이 미친듯이 약속을 만들며 놀러다니는 생활을 하던 나날. 매일 술에, 게임에, 스키장, 뮤지컬 등의 문화생활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군입대가 코앞에 다가왔다.
마지막 날은 가족과 함께 하기로 하고 그 전날 고등학교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들과 놀기로 하였다.
어쩌다 보니 털민 돼지를 보내던 날과 같은 옷을 입고 모임을 가게 되었다.
친구: '기분이 어떠냐?'
양반: '뭐 그냥 그렇지'
친구: '아무렇지도 않냐?'
양반: '하앍 가기 싫은게 아니라 가기 귀찮다고!'
친구들은 이색히 정신이 나갔어라는 듯한 눈빛을 날리며 안주가 늦게 나온다고 종업원에게 달려갔다.(니들 군대 갈때 보자)
난 사실 술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이거 군대가면 못마실 생각을 하니 손이 벌벌 떨려오기 시작했다. 안돼~ 이 좋은걸 두고 가야하다니. 이미 예전에 다녀온 군선배들의 정보에 의하면 PX병과 친해져라. '넌 총알과 미사일을 구비할 수 있다.' 고 하니 위안을 삼고 다시 알콜섭취에 열중 하기 시작했다.
다음날 점심, 전날 마신 술로 아픈 머리를 부여잡고 하루를 침대와 함께 보낸 후 싸이월드에 다이어리를 끄적이기 시작했다.
싸이월드를 2004년에 처음 접하게 되었다. 그전에도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시작하게 된 계기는 군대.
지금보니 참... 쿨한 새끼
입대 집합시간은 오전 10시. 나의 훈련소는 경상남도 창원 39사. 아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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