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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품을 받다.
기본 수칙. 내 신체사이즈와는 무관하게 주는데로 입는다.

훈련소에 가게되면 처음 하는 일은 설문지 작성과 보급품을 받는게 최우선적으로 실시된다. 소지품 검사 후 내무실에 입장 하게되면 철제관물대와 양옆으로 넓게 펼쳐진 침상이 우릴 반겼다. 내 훈련병 번호가 써진 관물대 앞에 서니 '환영한다 쉬키야~' 라는 환청이 들리는 듯 하다.

다들 군대는 처음와서 어리버리한 상태. 그 중 한명은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쇅히 너무 태연하다. 자기 집 안방이라도 되는 마냥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더니 그대로 드러눕는게 아닌가? 말은 못 붙이고 멀뚱멀뚱. 그 당시 유행하던 동반입대병도 없어서 썰렁한 내무실. 한 10분을 멀뚱히 있으니 드디어 조교 입장. 은 안하고 방송으로 내무실 순서대로 보급품을 받으러 막사 양옆으로 나가란다.

한참을 기다린 후 우리 내무실의 순서가 되어 막사 밖으로 나가니 몇몇 선발된 훈련병들과 기간병들이 보급품을 나눠주고 있었다. 닥치고 주는데로 입으라는 시대는 지났는지 적당히 신체사이즈에 맞춰 활동화, 활동복, 내복, 속옷, 칫솔, 치약 등을 받았다. 군복은 아직 자신의 호 수를 모르니 입어보는 시간을 따로 준 뒤 보급한단다.

일반물품과 명칭이 다른 군용물품들
1. 떠블백. 정식 명칭은 더플백이다. 해군은 씰백이라고 부른다.
2. 운동화. 일반적인 활동을 할때 신는다고 하여 활동화라고 불린다. 공군은 체련화라고 한다.
3. 군화. 전투에 임할때 쓰이기 때문에 전투화라 불린다. 전투화로 맞아보면 알겠지만 뼈가 부러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생긴다. 해군은 상륙화라고 부른다.
4. 츄리닝. 활동화와 마찬가지로 활동복으로 불림.

*이 외에도 더 많지만 잘 생각이 안난다. -_-;

※ 잠깐! 군대에서도 헷깔려하는 기간병 vs 기관병
일반적으로 말하는 병들은 기간병이 맞는 명칭이다. 정해진 날자 만큼 근무를 하고 나간다고 하여 '기간'병이 된다.
기관병은 특정부대 기관에서 일하는 병사를 지칭하는 명칭이다.
간혹 무식한 기자들이 기간병을 기관병이라고 기사를 쓴글을 볼수 있는데, 참.. 기자라는 사람이 조사도 안해보고 쓰냐..

군대는 줄을 잘 서야 된다고 하더니 보급품 받을때도 지장이 있다니. 적당히 중간에 서서 적당히 넘어가려 했으나! 중대 내에서도 소대를 나눠 소대 젤 끝쪽이 된것이다! 보급품도 남는 것 중 골라야 하니 이미 평균 체격 보급품들은 거덜난 상태. 전투화는 내무실 동기와 바꿀수 있어 다행이였지만 전투복이 문제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사이즈별로 샘플을 줘서 입어보고 자신의 사이즈를 내무실별 확인용지에 적어 내야하는데 앞쪽 내무실에서 가장 인기 있는 4~6호를 싹쓸이를 해버렸다. 나는 3호는 너무 크고 7호는 딱 맞는 사이즈. 5호가 적당할텐데.. 아아~



'단비꺼~~~~ 단비꺼어어어어어어~~~ 아니.. 양반꺼어어어~'

'166번 훈련병 기상합니다.'

'...'
'기상!'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계속 반복'

하앍.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그럴께요~ 아니 안그러겠습니다. 시정하겠습니다.
보급품 받기가 끝나면 일주일간 설문조사 및 서류작성이 시작된다. 지루하기 짝이 없지만 가장 편한 나날임을 깨닫지 못한다.


[사진출처 : 다음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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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양반-